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란스네나라

파레토법칙과 롱테일법칙관점에서 보는 공공SW시장

by lans 2025. 3. 24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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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레토법칙(Pareto Principle, 80대20법칙이라고도 함)은 특정 분포에서 소수(20%)가 전체 중 대부분(80%)을 차지한다는 개념이며, 롱테일법칙(Long Tail Theory)은 반대로 다수(80%)가 차지하는 일부(20%)도 중요하다는 개념입니다.

쉽게 설명하자면, 파레토법칙은 기업에서는 전체 매출원 중 소수 제품이 기업 매출의 대부분에 기여하고, 시장에서는 소수의 상위계층이 전체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개념(이런 경우가 있다는거지 이게 진리라는 뜻은 아닙니다)입니다. 롱테일법칙은 파레토법칙에서 중요하게 본 상위 20% 가 아닌 하위 80%도 중요한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.
 
파레토법칙과 롱테일법칙은 고객분포나 제품판매분포를 다루지만, 결과에 따른 시장 접근 방식은 약간 다릅니다. 같은 현상을 두고 파레토법칙은 소수에 집중해야함을 강조하고, 롱테일법칙은 다수가 어떻게 매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합니다. 아래 그림은 이를 나타낸 것으로 상위 20%에 집중할 것인지, 하위 80%에 집중할 것인지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.

파레토법칙과 롱테일법칙

 
공공SW시장도 이런 관점에서 들여다보면 새로운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수요예보에 응답한 기관를 대상으로 분석을 해봤습니다.
 
2025년 수요예보(예정) 기준으로 수요예보에 응답한 국가기관은 총 1,915개 기관입니다.

동 기준으로 2025년 정보화예산이 약 58,320억원이므로 기관당 평균 정보화예산은 30.45억원이지만, 1,915개 기관을 하나하나 확인해보면 기관간 예산편차가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 
단적으로 정보화예산 최상위 기관인 국방부(5,148억원)와 최하위 기관인 당진항만관광공사(66만원) 간의 예산격차뿐만 아니라 예산 규모가 10억원 미만인 1,350개 기관의 예산 총합(3,226억원)보다도 국방부의 예산이 더 크다는 것을 아래의 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.

정보화예산 규모별 기관 및 예산현황

 
응답기관을 예산규모 순으로 정렬 후 도식화해보면 아래의 그래프와 같이 정보화예산 100억 이상의 상위 110개 기관(전체 응답기관의 5.7%)이 국가정보화예산의 70.8%(41,284억원)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. 앞서 말씀드린 파레토법칙을 적용하면 상위 110개 기관에 집중하는게 가장 비용 효율적이라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.

2025년 정보화예산 100억 이상 기관 분포도(좌) 및 기관비중 대비 예산비중(우)(수요예보 예정기준)

 
즉, 영업정보의 수집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개별 사업단위로 인력이 투입되어야하는 대•중견 기업 입장에서는 국가정보화예산 중 70% 이상을 보유한 110개 기관에 집중하고, 중소기업은 정보화예산 규모 100억 미만의 기관(1,805개, 94.3%) 중 선별하여 집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.
 
하지만, 대•중견 기업이 버린 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 30% 시장도 약 1.7조원가량이나 됩니다.
이 시장을 개별사업단위로 인력을 투입해야만하고, 선행사업(ISP, ISMP 등)을 수행해야만 예산확보가 가능한 과거의 절차를 탈피한다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이나 중견 기업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.
 
2015년 정부는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 후 클라우드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며, 2020년부터는 클라우드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서비스전문계약제도를 도입해 국가기관이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 등록된 클라우드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수의·카탈로그 계약을 통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.
또한 민간의 혁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에 PPP(Public Private Partnership) zone을 구성하여 삼성SDS, NHN, KT클라우드를 CSP 사업자로 선정함으로서 폐쇄망인 행정망 안으로 민간기업의 혁신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즉시 유입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.
 
위와 같은 일련의 제도변화와 앞서 말씀드린 정보화예산 하위기관의 업무를 분석하여 접목하면 국가기관은 저예산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, 기업은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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